SK증권은 4일 LG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나 석유화학 업황 개선 지연과 첨단소재 부진으로 모멘텀 역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시화 시점에서 주가 업사이드를 추가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한 12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2520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석유화학 영업손실은 99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적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료 인상에 따른 유틸리티 비용 증가,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360억 원 반영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양극재 영업이익은 23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감익에도 불구하고 전자소재와 첨단소재(EP) 수익성 방어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94억 원이 가능할 전망이나,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영업적자는 43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일회성 요인 축소, 환율 효과 등 우호적 요인으로 적자 폭은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1.3% 늘어난 678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양극재 출하량은 10%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일회성 요인 소멸과 지난해 4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한 EP, 전자소재 판매량 회복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