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험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르비 등 대입 커뮤니티에서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에 따른 혼란을 걱정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의대 진학을 위해 N수 도전을 고민 중이라는 한 수험생은 “내년도 정원이 감축될까봐 의대 도전이 망설여진다”며 “합격한다고 해도 26학번이 휴학을 계속 해야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제 고3이 된다는 한 학생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감원될 경우 역대급 경쟁이 예상된다”며 “도전해볼 만한 의대가 있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의과대학 증원으로 인한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1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이달 중 의대 정원을 확정 짓겠다고 밝히면서 입시 혼란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교육부는 이달 중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의대 교육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2월 중으로 의대 교육 대책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대 정원 확정 시점에 대해 “2월 안으로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에서 의대 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의대 정원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에 수험생은 이미 입시 레이스가 시작하는 상황에서 혼란일 수밖에 없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도 의대 정원이 현재보다 줄 경우 의대를 준비해 온 N수생들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올해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다시 도전하겠다는 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N수생들은 중도에 포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대 정원이 감원되더라도) 공대 지원자들이나 고3 현역 학생들에게 큰 영향은 없을 듯 하다”며 “지난해 의대 증원 이슈가 컸고, 올해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 대학은 입학 전형에 변동이 생길 경우 4월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대교협은 이를 심의해 5월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한다. 정부는 이 같은 일정에 따라 이달 말까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