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부펀드 설립한다…트럼프 “틱톡 인수에 쓰일 수도”

입력 2025-02-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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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ㆍ재무장관에 90일 안에 계획 수립 지시
트럼프 “사우디 국부펀드 잡겠다”
재무장관 “1년 안에 설립 예정”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부펀드 행정명령에 서명 후 설명하고 있다. 양 옆으로 스콧 베센트(왼쪽)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내정자가 서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부펀드 행정명령에 서명 후 설명하고 있다. 양 옆으로 스콧 베센트(왼쪽)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내정자가 서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부펀드 설립이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펀드 자금이 향후 틱톡 인수에 사용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를 설립하도록 관련 부처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를 통해 “행정명령은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에게 90일 안에 국부펀드를 설립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라는 내용”이라며 “해당 명령은 장관들에게 자금조달 메커니즘과 투자전략, 기금 구조, 거버넌스 모델에 대한 권장 사항을 계획안에 포함할 것을 지시한다”고 소개했다.

또 “이미 미국은 국부펀드를 통해 투자해 장기적으로 더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높은 가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금과 규제 완화를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국부펀드가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국가에도 국부펀드가 있다”며 “우린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전에 없던 국부펀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노르웨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이들은 국가 예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같은 금융자산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은 사우디 국부펀드를 잡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인수 가능성도 국부펀드와 연관 지었다. 그는 “우린 아마도 틱톡과 무언가를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지는 많지만, 국부펀드의 한 예로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발효됐던 틱톡 금지 법안을 행정명령으로 막았다. 그러면서 “미국이 합작 투자를 통해 지분 50%를 갖길 바란다”며 “내 초기 생각으로는 지금의 소유자와 새로운 소유자 간 합작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틱톡 지분을 사들일 대상으로 거론되자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틱톡 거래 합의 시한이 빠르게 다가오는 상황에서 국부펀드를 통해 인수하는 일이 조속히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식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내정자가 함께했다. 베센트 장관은 “펀드는 12개월 안에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 내정자는 “미국 정부가 여러 기업과 맺은 사업을 고려할 때 그 규모와 범위를 활용할 수 있겠다”며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을 20억 개 사려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워런트(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한)와 지분을 좀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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