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오픈AI와의 공동 제휴에 이어 향후 메타, 구글 등과의 인공지능(AI) 모델 협업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오픈AI와 협업 발표는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메타 라마, 구글 제미나이 등 타 모델과의 협업으로도 확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서울에서 공동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 적용과 공동 제품 개발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프 카카오 2024에서 공개한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외에도 외부 AI 모델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스페이스(AP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카카오톡과 카나나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활용한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부 AI 모델을 서비스화하며 수익화 단계 이전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지만, AI 모델 비용 감소 추세에 있는 현시점에서 실제 상용화 이후 비용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저비용, 고사양 오픈소스 모델 딥시크 V3, R1 출시는 AI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픈AI를 비롯한 외부 모델 활용 기존 서비스 고도화나 신규 서비스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를 기대한다”며 “예상 가능한 상품화 방안으로는 카카오톡·카나나 도입, 신규 AI 에이전트(agent) 개발 등이 있으며, 개발 단계인 카나나의 경우 기능이 모두 구현되지 않아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 가능한 옵션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