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까지 4주 연속 보합(0.0%)을 기록했지만, 선호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낙폭은 전주 대비 줄었다. 전국 전셋값은 내림세를 멈췄고, 서울 전셋값은 상승 전환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보합에서 5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번 주 변동률은 지난달 마지막 주 설 연휴 관계로 집계를 건너뛰어 1월 20일 대비 2주간의 변동률이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웠다. 서초구는 0.06%로 지난주보다 0.03%p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3%로 0.02%p 올랐다.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4%p 오른 0.13%로 집계됐다. 다만 강동구는 지난주보다 0.02%p 하락한 –0.03%로 나타났다.
노원구(-0.03%)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보였고, 강북구(–0.01%)는 낙폭을 줄였다. 도봉구는 전주 대비 0.01%p 올라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소폭 줄었다. 인천은 –0.08%로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0.03%로 지난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4%로 집계됐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6%로 기록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지만,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 단지에선 거래 가능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는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전환됐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전셋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단지와 외곽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학군지와 신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