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토트넘이 무려 4점 차 패배의 악몽을 마주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4강 2차전에서 0-4로 패하며, 1, 2차전 합산 1-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 1차전에서 1골 차로 승리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 토트넘은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때리지 못하는 등 리버풀에 끌려다녔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홈에서 초반부터 몰아쳤다. 안방 대결인 만큼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골은 전반 35분 터졌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올려준 크로스가 코디 각포에게 연결됐고, 그는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노력했지만, 추가골도 리버풀의 것이었다. 후반 6분 살라가 역습 상황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가 박스 안쪽까지 달려온 다르윈 누녜스에게 향했다. 토트넘의 킨스키 골키퍼가 나와 팔을 뻗었지만, 공이 아닌 누녜스가 걸려 넘어지며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페널티 선언이었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합산 스토어 역전이 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후반 35분에는 반 다이크가 헤더가 마무리하며 경기는 4-0까지 벌어지며 경기는 끝이 났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캡틴 손흥민의 아쉬운 '무관의 역사'도 이어지게 됐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역사를 쓴 손흥민은 유독 우승컵과의 인연이 없다.
한편,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뉴캐슬을 상대로 카라바오컵 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