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AI와의 동행' 속도 내는 서울시

입력 2025-02-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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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열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열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서울시도 ‘AI와의 동행’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전체 실·본부·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경제, 교통, 복지, 건강 등 서울시정 전 분야에 걸친 AI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정부와 민간의 투자 및 인재 풀 위축 등으로 대한민국 주요 경쟁국과의 격차가 커졌다”며 “서울시 보유한 수많은 기업, 대학, 연구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서울이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서울을 AI의 요람으로 만들어 국가적 경쟁에서 서울시가 충실한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AI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민간분야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기술 상용화로 대한민국 AI 산업을 퀀텀점프시켜 시민 일상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각 실국별로 AI 산업 육성 및 활용방안도 공유했다. 디지털도시국은 ‘시민 AI에이전트(가칭)’ 등 AI 기술을 접목한 행정서비스를 공개했다. 서울디지털재단도 첨단 AI시정 구현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 주 11일엔 ‘AI SEOUL 비전’을 발표한다.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 방안 등이 담길 예정으로 오 시장이 직접 연사로 나선다.

최근엔 AI 최고 권위자들과 만나 AI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자문회의도 개최했다.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기응 국가 AI 연구거점 센터장,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장병탁 서울대 교수, 정송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배순민 KTAIlab상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유수연 (주)네이션에이대표, 하헌석 CUBIG CTO가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기응 국가 AI연구거점 센터장은 ‘중국발 AI혁신, 딥시크:글로벌 AI 시장변화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딥시크는 그간 미국 주도 AI산업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며 “서울시의 AI산업 육성 전략 또한 1957년 스푸트니크 쇼크 당시 제안된 연구개발을 위한 펀딩, 인재양성, 컨트롤타워 3개축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주도 연구개발에 민간 참여 연구개발을 더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장병탁 교수는 “서울은 이미 글로벌 AI산업 중심이 될 잠재력과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보상으로 좋은 인재를 모아 나가면 기술~인재~투자 간 선순환이 일어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 중요성과 함께 첨단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혁파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탄생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며 “AI를 바라보는 기성 세계관을 바꿔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시작한 이 논의가 앞으로 더 의미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 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AI를 주목하고 투자와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AI산업 지원시설 컨트롤타워이자 AI분야 기술 창업 육성 전문기관 ‘서울 AI허브’를 지난해 5월 개관했고, 12월엔 최초 AI 특구인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가 지정됐다. ‘양재 AI 특구’에서는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6개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는다.

올해 서울 전 자치구에 설립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연4000명)’와 캠퍼스타운 등 서울소재 대학과 연계(연6000명)해 총 1만 명의 AI인재도 배출할 계획이다. ‘서울 AI허브’에 이어 더 큰 규모의 ‘AI테크시티’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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