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https://img.etoday.co.kr/pto_db/2024/09/600/20240905091030_2073492_1200_675.jpg)
에어프레미아가 최근 잇따른 결항과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신규 기재 도입이 지연되고, 부품 수급 문제로 항공기 한 대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연쇄적인 스케줄 변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에서는 지난달부터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스케줄이 변경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4일 사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과 3월 중 출발하는 항공편 총 38건의 스케줄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스케줄은 대부분 하루 뒤로 변경됐다. 예를 들어 3월 3일 오후 5시 25분에 인천에서 출발해 방콕으로 향하는 YP601편이 다음 날인 4일 오후 5시 25분에 출발하는 식이다. 출발편이 하루 지연된 만큼 방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도 모두 하루씩 밀렸다.
출발을 불과 며칠 앞두고 스케줄을 변경한 사례도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10일 인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었던 YP111편의 출발을 이틀 후인 12일로 변경한다고 5일 공지했다. 지난달에는 인천-방콕, 인천-나리타 노선 여러 편을 출발 3~4일을 앞두고 결항 조치하기도 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잇따른 스케줄 변경으로 각종 여행과 항공 관련 커뮤니티에는 소비자들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다수 소비자가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가는데 스케줄 변경으로 여행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환승 스케줄이 맞지 않아지면서 곤란을 겪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처럼 무더기 결항·지연 사태가 발생한 배경에는 부품 수급 지연과 신규 기재 도입 지연이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총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한 대의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수리를 위해선 부품이 필요한데 부품 수급이 늦어지고 있다. 거기다 당초 2월 초 도입 예정이었던 신규 항공기 도입도 지연되면서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이상과 연이은 항공기 사고로 항공기 생산과 정비 일정 등이 지연되면서 신규 기재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며 “항공기 한 대는 엔진 수리에 필요한 부품 공급이 늦어지면서 멈춰있어 현재 5대의 항공기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이 같은 운항 차질은 신규 기재가 도입돼 운항을 시작하는 3월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 스케줄 변경 대상의 항공권을 소지한 고객에게는 항공권 날짜를 변경하거나 항공권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환불이나 일정 변경을 원하시는 분들은 무료로 진행해드리고 있다”며 ”결항편에 대해서는 고객이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구해오면 차액금을 보전해드리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