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미·중국 성장이 해외 매출 견인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왼쪽),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사진=이투데이DB)](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07201605_2134297_600_295.png)
국내 화장품업계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그간 부진했던 화장품 사업이 반등에 성공하며 모처럼 웃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회복이 어려웠던 서구권과 중국 해외 시장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매출은 4조259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9%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좋은 실적을 낸 배경에는 해외 사업에서 거둔 성과 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늘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해외 사업 매출은 1조67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중화권을 넘어 처음으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해외 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과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83%나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에스트라와 헤라 등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의 작년 영업이익은 1582억 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고, 매출은 1.2% 늘어난 2조850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로 놓고 보면 뷰티 사업 매출은 69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110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중국과 일본 아시아 시장과 북미 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는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고,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해외 주요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가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