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과 9일은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골든 위크가 될 전망이다.
쇼트트랙 경기는 대회 개막일인 7일 시작해 주말인 9일까지 사흘 만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8일에 5개, 9일에 4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8일 오전 11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쇼트트랙 이틀째 경기가 이어진다.
이날 쇼트트랙 경기는 혼성 2000m 계주 결승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낮 12시 20분에 여자 1500m 결승, 낮 12시 41분 남자 1500m 결승, 오후 2시 20분 여자 500m 결승, 오후 2시 19분 남자 500m 결승 경기가 이어진다.
전날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은 남녀 1500m 준준결승을 모두 통과한 데 이어 500m와 1000m 예선도 무난히 통과했다.
여자 대표팀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여자 500m 예선 2조에서 43초81을 기록하며 2위,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500m 예선 3조에서 42초32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성남시청)도 44초64, 4조 1위로 통과하며 500m 예선에 나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 3명 모두가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대표팀 장성우(화성시청),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500m 예선 1조와 7조에서 1위, 김태성(이상 서울시청)은 8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여자 500m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최민정은 여자 1500m 준준결승 3조 경기에서도 2분31초80으로 1위를 기록해 준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길리도 같은 곳에서 열린 준준결승 2조 경기에서 2분4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조 경기에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34초92를 기록해 중국 양진루(2분34초80)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통과했다.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도 모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5관왕에 도전하는 박지원은 남자 1500m 8강 1조 경기에서 초반부터 속도를 높여 2분21초11의 기록으로 적수 없이 1위를 가볍게 차지했다.
3조에 출전한 장성우와 4조에서 뛴 김건우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9일에는 낮 12시 25분 여자 1000m 결승, 낮 12시 35분 남자 1000m 결승, 오후 1시 46분 여자 3000m 계주 결승, 오후 2시 5분 남자 5000m 계주 결승으로 쇼트트랙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이 '금빛 연기'를 펼칠지 주목되며, 함께 열리는 여자부의 장유진(고려대) 등도 메달 기대주다.
알파인스키 남자 대표팀 정동현과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이승훈도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한다.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정동현은 9일 오전 11시에 1차 시기, 오후 1시에 2차 시기가 예정됐다.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도 김소희가 메달을 노린다. 여자 활강 경기는 8일 오전 11시에 1차 시기, 오후 1시에 2차 시기가 열린다.
이 밖에 남녀 컬링대표팀은 나란히 2007년 장춘 대회에 이어 18년 만에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성지훈 조는 7일 홈팀 중국(한위-왕즈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8일 오전 10시 치러지는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 김경애-성지훈 조는 대회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노보드 경기장에서는 대표주자 이채운(수리고)이 남자 슬로프스타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34개국 1275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 총 222명(선수 148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이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