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알리바바 협력설에 2% 상승
SMCI 실적 발표 앞두고 9% 넘게 하락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 인텔, 애플,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의 등락이 주목받았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6.34% 떨어진 328.5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에 인수를 제안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후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양하겠다”고 받아쳤고, 머스크는 올트먼의 게시물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달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테슬라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테슬라 자동차의 핵심 소재여서 전기차 생산 비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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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인텔 주가는 6% 넘게 급등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로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이다.
애플은 중국 내에서 아이폰의 AI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는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2.18% 상승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코카콜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호실적 발표하자 4.73% 뛰었지만,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에서 9.47% 급락했다. 핀테크업체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는 4분기 실적 실망감에 11.49% 급락했다. 래티스 세미컨덕더는 실적 호조에 7.6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