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 ‘상호관세’ 관망…金은 ‘숨고르기’

입력 2025-02-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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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 모드’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24포인트(0.28%) 상승한 4만4593.6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06포인트(0.03%) 오른 6068.50에, 나스닥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뿌리 깊은 우려가 시장 전반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장은 이번 주 발표를 예고한 상호관세에 대한 공개를 앞두고 관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인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파월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하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지만, 연준의 물가 목표 2%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엔 “연준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시장에서는 파월의 발언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연준이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분위기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을 듣고 12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며 물살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제재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달러(1.4%) 뛴 배럴당 73.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5%) 상승한 77.0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원유생산업에,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제재로 주요 수입처인 중국과 인도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송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나르는 법인, 개인, 선박에 대해서도 제재를 단행했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에 압력을 가하고, 러시아의 공급에 대한 제재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 원유 가격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에도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포인트(0.23%) 오른 547.18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수준을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26.09포인트(0.58%) 뛴 2만2037.83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9.59포인트(0.11%) 상승한 8777.3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22.68포인트(0.28%) 오른 8028.9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수입하는 전 세계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내달 4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으나 행정명령에는 다음달 12일 발효라고 명시됐다.

다만 시장에는 이같은 관세가 협상 전술일 수 있다는 해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하손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유럽연합(EU)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처럼 트럼프가 관세를 발표했다고 해서 전면적으로 시행되거나 트럼프가 말한 수준으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U 역시 즉각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에 대한 부당한 관세에 답이 없어선 안 될 것”이라며 “확고하고 비례적인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 금값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 속 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0달러(0.06%) 하락한 온스당 2932.6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에도 안전자산으로서 강세를 유지했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광범위한 무역 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을 높였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코노믹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 임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 금에 대한 수요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안감에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57% 하락한 9만595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99% 내린 2610.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14% 상승한 2.44달러로, 도지코인은 0.47% 떨어진 0.2551090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 가치는 1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6% 내린 107.93으로 집계됐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22% 상승한 1.033달러를 기록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0.3% 상승한 152.45엔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세”라며 낮은 실업률과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보면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계속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을 주시하고 있다. 관세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과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타나시오스 뱀바키디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관세) 보복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꼬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더라도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예외나 면제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EU는 즉각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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