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겨울 끝났나?”…1월 주택 매수 중 대출 비중,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입력 2025-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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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투데이DB)

1월 서울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하반기 내내 지속한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규제와 은행이 설정한 가산금리 고공행진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쪼그라들었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뒤집혔다.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만큼 대출 훈풍이 집값을 밀어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 분석 결과 서울의 1월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소유권이전등기 기준 거래 가액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은 51.87%로 지난해 6월 52.44%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최고액은 은행이 대출받은 개인에게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보통 대출 규모의 120% 안팎 수준으로 설정한다. 채권최고액 비율이 증가할수록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서울 집합건물 채권최고액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 영향으로 8월 이후 12월까지 우하향해 48%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에는 48.30%를 기록했는데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달 만에 3.57%포인트(p) 급등한 것이다.

▲서울 집합건물 매매가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 (법원 등기정보광장)
▲서울 집합건물 매매가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 (법원 등기정보광장)

전국 기준으로는 대구와 대전 등 일부 집값 약세를 보이는 곳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대비 반등했다. 지역별 채권최고액 비율 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1월 68.82%로 지난해 12월 62.81% 대비 약 6%p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65.51%에서 67.53%로 2%p 이상 증가했고. 세종시는 58.54%에서 67.09%로 8.55%p 급등했다. 다만 대구는 67.34%에서 64.43%로 2.91%p 줄었다.

이렇듯 올해 들어 주택 매수 때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 폭 8000억 원의 2배 이상 규모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줄었지만, 은행들이 연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영업을 본격화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 측은 “비은행으로 이동했던 대출 수요가 은행들의 영업 재개로 다시 은행권으로 되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도 대출 확대에 영향을 줬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 가산금리 확대에 서민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지속하자 은행들이 인하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0.5%p 규모 이내에서 하향 조정 중이다.

전문가는 올해 집값 반등세 확산과 대출 환경 변화가 감지된 만큼 거래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지난해와 올해 시중은행의 분위기가 다르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대출 총량 규제도 풀렸고, 은행 영업도 본격화하는 시점”이라며 “특히 서울은 설 연휴 이후 아파트값 상승 전환됐고 강남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하다. 시장이 최악의 분위기는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택담보대출량이 증가하고 집을 사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라며 “당분간 채권최고액 비율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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