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래가 늘면서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플래닛이 발간한 '2024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03만5195건으로 전년(100만4753건) 대비 3.0%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304조2765억 원에서 364조6555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총 9개의 부동산 유형 중 4개 유형의 거래량이 증가했다. 오피스텔은 전년 대비 20.7%, 아파트는 14.2%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상업·업무용빌딩은 6.6% 연립·다세대는 4.5% 늘었다.
거래금액은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4.4%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아파트(31.3%), 오피스텔(27.5%), 연립·다세대(11.0%), 토지(0.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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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3만182건으로 2023년(37만6740건)과 비교해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전년(150조3042억 원) 대비 31.3% 오른 197조384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7월 거래량은 4만8692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같은 달 거래금액은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7조28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월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동반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연간 거래량은 3만3659건에서 56.2% 늘어난 5만2559건, 거래금액은 35조6934억 원에서 75.7% 오른 62조7038억 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3만3011건으로 전년(2만7356건)에 비해 20.7%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023년(5조4366억 원)대비 27.5% 상승한 6조93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 추이를 보인 가운데 전북에서는 56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년(195건) 대비 190.3% 상승했다. 이어 경남(55.5%), 경북(39.1%), 경기(38.7%), 대구(33.8%), 제주(33.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전북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의 거래금액은 957억 원으로 직전년도(291억 원) 대비 228.9% 급증했다. 이어 강원(71.6%), 경남(70.6%) 경기(44.7%), 대구(44.6%)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건수는 3만9734건으로 4만1302건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3.8% 줄었다. 거래금액 또한 같은 기간 16조352억 원에서 15조2250억 원으로 5.1%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시장은 3년 연속 하향세를 지속하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며 “지난해 7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시장과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 시장 등 일부 부동산 유형의 매매 활성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