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안도
이번 주 연준 위원들 릴레이 연설
백악관 "파월과 정기 회담 계획 중"

지난주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6%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 2.6%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의 즉각 부과를 4월로 미루는 동시에 협상 여지를 보였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CNBC방송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앞서 크게 오르지 않은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짚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노스웨스턴뮤추얼자산운용의 매트 스터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해 금리에 압박을 주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이러한 상관관계로 인해 주식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경제지표 발표보다는 당국자들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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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줄다리기도 관심 사항이다. 둘은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놓고 반대되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반면 파월 의장은 하원에 출석해 “대통령의 인하 요구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변경하도록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독립성을 가진 연준을 향한 개입 의지를 높이고 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파월 의장과의 정기 회담을 계획 중”이라며 “이는 1기 행정부 시절 관행을 되살리는 것이지 정치적 간섭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17일 미국 대통령의 날 휴장,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보먼 연준 이사 연설,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8일 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바 연준 부의장 연설 △19일 1월 FOMC 의사록,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리오틴토 실적발표 △20일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시카고ㆍ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바 연준 부의장 연설, 아드리아나 구글러 연준 이사 연설, 월마트 실적발표 △21일 2월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예비치,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콘스텔레이션에너지ㆍHSBCㆍ스탠다드차타드 실적발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