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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7일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 인하 베팅 재조정에 따른 약달러, 성장주 위험 선호 영향에 재차 144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35~1443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인상은 4월 초까지의 유예기간 때문에 당장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자극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미국 소매판매 부진이 연준 금리 인하 기대치를 다시 앞당기면서 약달러와 기술주 상승을 부추겼다는 데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복귀에 힘입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으로 보이며, 커스터디 매도를 소화하는 역외 숏플레이가 더해지면 오전장에서 1430원대 진입 및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저가매수 우위가 계속되는 탓에 낙폭은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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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수출업체 매도 의사결정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역내 수급은 달러 실수요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적극적인 매수대응이 계속되면서 장중 환율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