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7일 SK이터닉스에 대해 4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2026년까지 수주 잔액만으로도 성장 가능하며, 태평양 구조화 사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11~13일 3일간 진행된 NDR로 동사의 주요 사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끈 태양광 구조화 사업은 중요한 변화로 느껴졌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2025년은 기존 수주 잔액의 매출화를 통해 전년 대비 6.4% 증가한 약 3544억 원의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부터 매출 성장폭이 가팔라질 전망"이라 밝혔다.
문 연구원은 "태양광 구조화 사업은 영세한 태양광 발전 사업자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대기업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한다"라며 "2024년 4분기 102억 원의 개발 용역 매출을 인식하며 손익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2025년 솔라닉스 2호, 3호가 추가적으로 개발 매출을 인식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AI 추천 뉴스
이어 "개발된 태양광 단지는 30년 내외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중개 매출도 인식하게 된다"라며 "한국전력의 연속된 요금 인상으로 값비싼 산업용 전기를 구매하는 대신, 동사를 통해 1대1로 직접 전력을 판매하는 계약(PPA) 계약을 맺으려는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RE100과 2026년부터 시행되는 4기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이 트렌드를 가속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2026년 예상 PER은 12배로 풍력 기자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과 비슷하다"라며 "디벨로퍼 사업 모델 특유의 안정적 지분법이익, 빠른 자산 회전율을 반영하지 못한 밸류에이션으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과 태양광 개발 매출 추가 반영 등을 계기로 멀티플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