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수뇌부 긴급회의 전 공언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러ㆍ우 전쟁을 위한 파병이 아닌, 전후 유럽주도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16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일간 텔레그래프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국 총리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머 총리는 작년 7월 취임했다.
스타머 총리는 기고문에서 "유럽은 자체적인 안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지키고,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르다"며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유럽과 영국의 안보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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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럽 주도의 평화유지군 아이디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다. 스타머 총리가 이 주장에 동조하면서 유럽 주도 평화유지군 창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파리에서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정상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을 초청,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비공개회의를 앞두고 스타머 총리가 찬성하면서 유럽주도 평화유지군 창설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선 20만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