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와의 외교관계 시험하나...군함 3척 시드니 해안서 항해

입력 2025-02-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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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함 3척 호주 배타적경제수역 이동
호주에 경고 메시지란 분석

▲11일(현지시간) 호주 토레스 해협을 항해하는 중국 해군 호위함이 보인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호주 토레스 해협을 항해하는 중국 해군 호위함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중국 군함 3척이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해안에 등장했다. 호주와의 외교 관계를 시험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중국 해군 호위함과 순양함 각각 1척, 보급선 1척이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들 중국 군함이 동부 해안 도시와 얼마나 근접해 이동했는지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드니에서 약 280km 떨어진 바다에서 이동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가 맞다면 타국 선박의 항해가 허용되는 호주의 배타적 경제수역내에서 이동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아예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이한 사건임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군함이 국제해역에 있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신중을 기하고 그들을 감시할 권리가 있으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군함의 군사적 활동은 사실상 호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주변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가 대만 해협에 전함을 파견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당시 호주 군 당국은 “국제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양국의 일련의 군사행동으로 간신히 안정세를 보였던 두 나라의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였던 호주는 2022년 5월 중도 좌파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에 대한 무역 규제 상당 부분을 해제하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중국 군함의 이러한 군사활동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유안 그레이엄 국방전략·국가안보 담당 이사 대행은 “중국이 전 세계에 군사력을 행사함에 따라 호주에 중국 해군 함정의 출몰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호주가 그렇다고 해서 이를 저지하거나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 뒤뜰에 들어오면, 너희 뒤뜰에 들어갈 거야’라는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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