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은 평화 협정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빠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은 결과가 없는 협상으로 간주하며 우크라이나가 빠진 협정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평화 회담 시작을 선언했으며,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포함한 양국 고위급 인사들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된 이후 수년 만에 양국 최고 관리들이 직접 대면해 논의하는 첫 번째 회담이 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며 우크라이나는 해당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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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 중이던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방문이 러시아·미국 평화 회담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방문은 회담과는 아무 관련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면 국왕에게 회담 주제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