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이야말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길”이라며 광역 대중교통망을 기반으로 초광역 단위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18일 오전 강준현·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증거가 차고 넘치는 만큼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이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 초광역 지방정부 시대 수립이 미래의 과제라고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이 어떤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진 국가의 정체성과 정치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라며 “윤석열 정권이 군 수뇌부가 있는 국방부로 갔다가 군을 동원한 계엄을 통해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맞이했다는 게 대표적 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민주주의 회복과 헌정질서 복원, 그리고 대한민국의 균형있는 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의 중심 충청권 메가시티, 초광역 지방정부가 만들어져야 한다. 전국을 5개 초광역권(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강원·전북·제주)로 만드는 초광역 지방정부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광역 대중교통망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충청권의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를 포함한 초광역 대중교통망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토론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중도층의 지지를 많이 못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여러 노력을 하고 있고 저로서도 그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