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AI” 그록3 베일 벗었다

입력 2025-02-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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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제미나이·딥시크보다 낫다”
머스크 “2년 안에 리만가설 증명”
스마트 검색엔진 ‘딥서치’ 선보여
xAI, 새 게임회사 설립 계획도
10분 만에 ‘테트리스’ 뚝딱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xAI 개발자들이 17일(현지시간) ‘그록3’가 즉석에서 테트리스 게임을 만드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 xAI 엑스 라이브 캡처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xAI 개발자들이 17일(현지시간) ‘그록3’가 즉석에서 테트리스 게임을 만드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 xAI 엑스 라이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xAI의 ‘그록3’가 첫선을 보였다. 중국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에서 AI 경쟁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그록3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그록 개발자들과 엑스(X·옛 트위터) 라이브를 통해 그록3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그록3는 그록2보다 훨씬 더 유능하다.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라고 소개했다. 또 “그록3는 이전 모델보다 10배 이상의 컴퓨팅 성능을 갖고 있고 1월 초 사전 학습을 완료했다”며 “우린 매일 모델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고 문자 그대로 24시간 안에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자들은 수학, 과학, 코딩 등 여러 영역에서 그록3가 구글 ‘제미나이’나 딥시크의 ‘V3’, 앤스로픽의 ‘클라우드’, 오픈AI ‘챗GPT-4o’ 등 경쟁 AI 모델을 앞지른다고 자신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그록3로 2년 안에 리만가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만가설은 수학계 최대 난제 중 하나로, 숫자 가운데 1과 자신으로만 나뉘는 수인 소수의 성질에 관한 가설이다.

xAI는 지난해 11월 개발자인 히에우 팜이 엑스에 “그록3가 방금 리만가설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팜은 “증명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증명한 것이 맞는다면 AI가 너무 똑똑해서 인류에게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그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끝났다”며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렇게 잠잠해진 리만가설 증명 논란은 머스크 CEO가 공식 자리에서 직접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화제가 될 전망이다.

xAI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하는 자체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통해 8개월 만에 그록3를 구축했다. 합성데이터 사용과 자체 수정 메커니즘, 강화 학습 등이 그록3의 주요 특징이다.

이들은 그록3의 새로운 기능인 딥서치도 선보였다. 스마트 검색 엔진인 딥서치는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답변을 계획하는 과정을 표현할 수 있는 추론형 챗봇이다. 심층연구와 브레인스토밍, 데이터 분석 옵션이 모델에 포함돼 있다. xAI 측은 “새로운 종류의 검색 엔진이자 초기 AI 에이전트 형태”라며 “사람들이 구글을 검색하는 데 걸리는 수백 시간을 줄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그록3가 10분 만에 ‘테트리스’와 ‘비주얼드’라는 게임을 조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장면도 나왔다. ‘게임광’으로도 유명한 머스크 CEO는 “xAI가 AI에 기반을 둔 새 게임회사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록3는 화성과 지구를 오가는 우주선의 궤적을 그려내는 복잡한 코딩도 척척 해냈다.

그록3는 엑스에서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에게 즉시 출시된다. 또 모바일 앱과 그록 웹사이트 이용자를 위한 ‘슈퍼그록’이라는 새로운 구독 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월 30달러나 연 300달러(약 43만 원)를 내면 슈퍼그록의 추론 기술과 무제한 이미지 생성 등을 제공받는다.

머스크 CEO는 “가능한 한 빨리 음성 기반 챗봇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그록 앱에 음성 모드가 추가돼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xAI는 그록3 최신 버전이 완전히 개발되는 즉시 그록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우리의 일반적인 접근 방식은 다음 버전이 완전히 출시되면 직전 마지막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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