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 평화 회담에 주목하면서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상승한 107.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0450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16% 상승한 1.2633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01% 밀린 152.04엔에 각각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러시아 장관급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한 회담에 주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을 뺀 평화 협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3월 10일로 연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 것도 달러화 매수를 유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많은 진전이 있기까지 경기 억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경제 지표가 금리 동결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최적의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주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연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