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날’ 휴일을 마치고 문을 연 뉴욕증시는 장 마감 직전 매수세를 보이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1달러(1.57%) 상승한 배럴당 71.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62달러(0.82%) 오른 배럴당 75.84달러로 집계됐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인텔이 16.0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0.05%, 테슬라는 0.49% 하락했다. 메타는 2.7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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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약보합을 이어가다 마감 직전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상무는 CNBC방송에 “전반적으로 시장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어져 온 횡보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엔 소매 기업의 실적 시즌이 시작하지만, 관세 측면에서 정부발 소식은 계속해서 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송유관 피습 여파가 지속하면서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1달러(1.57%) 상승한 배럴당 71.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62달러(0.82%) 오른 배럴당 75.84달러로 집계됐다.
IG의 옙 준 롱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최근 유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주제는 공급 전망에 관한 것”이라며 “최근 몇 주간 유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러시아의 카자흐스탄 수출 송유관을 향한 드론 공격 소식이 일부 약세 심리를 해소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송유관 펌프장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송유관은 셰브론, 엑손모빌, 셸 등 기업이 참여하는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이 운용하는 곳으로,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와 흑해를 거쳐 서유럽까지 공급하는 라인이다.
유럽증시가 18일(현지시간) 방위주 랠리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보다 1.75포인트(0.32%) 오른 557.1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루프트증시DAX지수는 46.41포인트(0.20%) 오른 2만2844.50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28포인트(0.01%) 내린 8766.7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17.43포인트(0.21%) 상승한 8206.56에 거래를 끝냈다.
유럽증시는 방위주가 국가 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힘을 받았다. 스톡스600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지수는 폴란드 방산장비 제조업체 루바와와 독일 방산 제조사 렌크그룹의 상승에 힘입어 1% 뛰었다.
이날은 미국 장관급 관리들이 러시아 측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확고하게 드러났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와 유럽(EU)의 참여 없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났고 4시간 30분간 협상을 진행했다.
국제금값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48.3달러(1.7%) 오른 온스당 2949.0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키트코 메탈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혼란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차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이후 대중국 10% 추가 관세 부과,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호 관세 부과 등을 잇달아 밝히는 등 신보호무역주의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도 금값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중앙은행의 매입도 계속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27% 하락한 9만5574.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73% 급락한 2670.7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3.56% 떨어진 2.58달러로, 도지코인은 3.02% 밀린 0.2514568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 평화 회담에 주목하면서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상승한 107.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0450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16% 상승한 1.2633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01% 밀린 152.04엔에 각각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러시아 장관급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한 회담에 주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을 뺀 평화 협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3월 10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