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생산금 10조918억원…전년比 6.9%↑
'김 효과' 해면양식업 3.7조…역대 최대
이상기후에 연근해어업 생산 23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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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이 김 수출 호조 영향 등으로 연간 10조 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 원으로 전년대비 6549억 원(6.9%) 증가했다.
어업별로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4조1763억 원)은 갈치, 살오징어 등 고단가 어종 등의 어획량이 줄면서 전년대비 1888억 원(4.3%) 감소했지만, 해면양식업(3조7118억 원)이 수출 훈풍을 탄 김류와 가격이 오른 넙치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280억 원(16.6%) 증가한 것이 전체 어업생산금액 상승세를 견인했다. 해면양식업 생산금액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원양어업(1조5258억 원)도 오징어류, 가다랑어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218억 원(2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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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김류의 외국 수출이 좋다 보니 지난해 5700억 원 정도 증가했다. 해양수산부에서 김 시설면적을 많이 허가해주다 보니 물량이 많이 증가했고 작황도 좋았다"며 "넙치 가격 상승, 원양어업 호조도 영향을 줬다. 원양어업은 오징어, 가다랑어 등 선택적 조업 확대가 효과를 보면서 물량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어업생산량은 361만 톤으로 전년대비 8만1000톤(2.2%) 감소했다. 어업별로 연근해어업(84만1000톤) 생산량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으로 유입 어군이 줄어 11만1000톤(11.6%) 감소했다. 1970년(72만4000톤), 1971년(76만4000톤) 이후 역대 세 번째, 햇수로는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해면양식업(224만9000톤)은 전년대비 3만6000톤(1.6%) 감소했다. 양성 호조, 시설량이 늘어 감성돔, 흰다리새우 등이 증가했지만 작황 부진, 시설량 감소 영향으로 바지락, 꼬막류 등이 감소했다.
원양어업(47만9000톤)은 1년 전보다 6만8000톤(16.7%) 증가했고, 내수면어업(4만1000톤)은 1년 전보다 2000톤(5.4%) 감소했다.
원양 제외 국내 어업생산량은 313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14만9000톤(4.5%) 감소했다. 국내 총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남(59.4%), 경남(16.2%), 부산(8.0%) 순으로 높았다. 주요 시도별 전년대비 증감률은 경북(5.4%), 경기(5.0%), 강원(3.7%) 등에서 증가했고 부산(-10.8%), 경남(-6.7%), 충남(-6.0%) 등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