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 상승 풍선효과…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 최고치

입력 2025-02-24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피스텔 월세가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6.2%대에 진입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적 아파트 월세 강세에 세입자들이 오피스텔 월세로 수요가 몰리자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연초까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 분석 결과 올해 1월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6.24%로 지난해 12월 6.19%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월 6.01%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와 비교하면 0.23%p 상승한 것이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6.1% 안팎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월부터 6.2%대를 기록하면서 더 높아졌다. 보통 전월세전환율은 금리 인하기에 하락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되려 높아진 것이다.

다만 수도권에선 서울과 경인지역의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 서울의 1월 전월세전환율은 5.74%로 지난해 12월 5.76%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5.77%를 기록한 이후 소폭 내림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6.32%에서 6.39%로 0.07%p 상승했고 경기지역 역시 6.30%에서 6.36%로 0.06%p 올랐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은 오피스텔 월세가 많이 올라 전월세전환율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경인지역에선 아파트 월세 상승을 피해 오피스텔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전환율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원 아파트 월세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1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1%p 상승한 108.2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은 전월 대비 0.12%p 오른 105.9로 조사돼 경인지역 모두 서울 1월 아파트월세가격지수 104.3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2021년 6월 월세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 현재 가격을 나타낸다.

오피스텔 월세 강세는 아파트 월세 수요 확대 및 강세의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부동산R114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거래 비중은 44.9%(2만3657건)로 최근 2년 기준 2023년 1분기 42.6%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방위적 대출 규제로 매매수요가 억눌린 가운데 전세가 계속 오르자 월세로 유입되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하고,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했다. 여기에 전세대출 보증 비율 역시 기존 100%에서 90%로 낮추면서 전세대출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앞으로 오피스텔 월세는 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 교수는 “오피스텔은 빌라보다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입지도 역세권 등으로 더 좋은 곳에 들어선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며 “빌라 전세 사기와 아파트 월세 고공행진 영향으로 오피스텔 월세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격의 바이비트 해킹 사태…비트코인, 9만6000달러 선으로 후퇴 [Bit코인]
  • 고물가에 싼 것만 찾는다…유통가 ‘초저가’ 전성시대[韓 과소소비사회 진입하나]
  • “불황 모르는 덕후 소비”…덕분에 웃는 홍대·용산 복합몰[르포]
  • [우크라 전쟁 발발 3년] 종전협상 ‘중대 분수령’...우크라 운명 어디로
  • 현대차 관세 위기에 떠오르는 ‘GM 동맹’…새로운 돌파구 될까
  • 미루는 취업·결혼·출산…미뤄진 경제 성장[청년, 모라토리엄을 외치다]
  • 김병환, 은행권에 또 경고 "대출금리 인하 반영해야"
  • 국가기술자격증 관심 있는 청년이 ‘응시료 반값 할인’ 받는 방법은?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2.24 14:3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531,000
    • -1.75%
    • 이더리움
    • 3,971,000
    • -3.1%
    • 비트코인 캐시
    • 465,000
    • -3.73%
    • 리플
    • 3,644
    • -3.37%
    • 솔라나
    • 233,500
    • -7.45%
    • 에이다
    • 1,084
    • -4.58%
    • 이오스
    • 910
    • -4.21%
    • 트론
    • 354
    • -1.12%
    • 스텔라루멘
    • 470
    • -3.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500
    • -4.21%
    • 체인링크
    • 24,490
    • -6.92%
    • 샌드박스
    • 491
    • -6.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