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쟁력 강화부터 지역 상생까지 포함

서울시가 5년간 지역, 대학 동반 성장에 4225억 원을 투자한다. 시는 이를 통해 첨단 미래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대학-지역 간 상생, 지역 교육 격차 해소 등에 나선다.
시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 서울시 라이즈(RISE) 기본계획, 시행 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소재 11개 대학총장을 비롯해 경제・산업・교육 전문가(6인), 서울시 및 유관기관 관계자(5인)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AI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현재 6위인데, 3위를 거쳐 1위를 가는데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주시는지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라며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가 라이즈의 틀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잡아주시느냐에 따라서 서울시의 목표,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라이즈 사업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는 정부(교육부)가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 집행권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이관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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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서울형 라이즈의 5개년(2025년~2029년) 기본계획과 서울라이즈센터 지정 및 센터장 임명 등 사업내용과 조직 구성 등을 심의·의결하고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을 공동위원장(위촉직, 임기 3년)으로 선출했다.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원 총장은 “서울이 라이즈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 서울 소재 대학들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이 글로벌 탑5 도시로 성장하도록 대학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통해 서울형 라이즈 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되면서 시는 올해 765억 원(국비 565억, 시비 200억) 등 향후 5년간 총 4225억 원을 투입해 ‘서울형 라이즈’를 추진한다.
서울형 라이즈 계획은 △글로벌 대학 경쟁력 강화 △서울 전략산업 기반 강화 △지역사회 동반성장 △평생・직업교육 강화 △대학창업 육성 등 5대 프로젝트, 12개 단위과제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산학협력,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해외 우수대학과의 교류 등 글로벌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서울의 전략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비수도권 대학과의 공유·협력을 확대하는 초광역 사업을 도입한다.
글로벌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 대학 10개교와 본 글로벌 기업 40개를 육성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미래산업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2029년까지 석사급 해외 우수인재를 500명 유치하고 해외 우수 대학과 공동 교육도 추진한다.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대학이 향후 5년간 100개의 지역 현안 문제를 발굴 및 해결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서울과 지방 대학 간 공동 교육 운영 등 인재 교류를 통해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밖에 시민 1만5000명이 참여하는 성인학습자 대상 ‘열린대학’을 운영하고 대학창업을 육성해 지역과 대학 중심의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시는 이날 심의 결과를 토대로 내달 초 사업공고 개시, 서울 소재 전 대학 대상 설명회 개최, 사업선정 심의‧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라이즈 사업수행에 선정된 대학들이 5년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