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역대급 카메라 성능 강조
“가성비 브랜드에서 고급화 추구”

샤오미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박람회 ‘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샤오미15’와 ‘샤오미15 울트라’를 공개했다. 가성비 제품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던 샤오미가 고급화를 위해 내놓은 최신 모델이라고 CNBC방송은 이날 평가했다.
샤오미15와 샤오미15 울트라는 최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해 반응 속도, 속도, 그래픽 등의 최적화를 구현했다.
두 모델에 적용된 샤오미 자체 운영체제인 하이퍼OS2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의 AI 모델은 하이퍼AI로 AI 작문‧음성 인식 등이 가능하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구글 AI 모델인 제미나이도 샤오미 메모, 캘린더, 시계 등의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샤오미15 울트라는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의 협업모델로 초슬림 디지털카메라를 연상하는 외관에 4가지 렌즈를 탑재했다. 메인 카메라는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를 탑재, 14~200mm 광학 줌을 지원한다.
가격은 샤오미15가 1047달러(약 153만 원), 샤오미15 울트라가 1571달러(약 229만 원)부터 시작한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샤오미는 합리적인 가격의 기술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제 가치 사슬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프리미엄 디바이스에 더 몰두함에 따라 부유한 고객층이 있는 유럽 시장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해 삼성과 애플을 포함한 경쟁사를 앞질렀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도 2023년 12.5%에서 2024년 13.6%로 1.1%포인트(p) 올랐다.
샤오미는 2010년 중저가 스마트폰을 매우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에 진출하면서는 유럽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제품을 넘어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SU7과 함께 전기자동차를 출품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SU7 울트라를 공개했는데, 주문량이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목표 판매량인 1만 대를 넘어섰다.
샤오미 주가는 1년 새 300%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