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를 키워가기 위한 포석으로 자사 펀드들의 ETF 투자한도 확대에 나섰다.
KOSEF는 지난 2002년 시장에 등장했으나,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ETF를 지목, 전사적으로 ETF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11개 펀드의 ETF투자한도를 변경했다.
우리프런티어단기증권투자신탁제1호[국공채], 우리프런티어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채권], 우리뉴시그마단기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 우리연금증권투자신탁제C1호[국공채], 우리퇴직연금증권모투자신탁[채권], 우리퇴직연금증권모투자신탁[국공채] 등의 ETF투자한도를 기존 5%에서 30%로 변경했다.
또 우리OK해피투게더증권투자신탁제1호[주식혼합], 우리OK해피투게더30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혼합], 우리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의 ETF 투자한도를 30%에서 40%로 늘렸다.
이 외에도 우리프런티어배당주증권투자신탁제1호[주식혼합], 우리프런티어배당주안정 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 등은 주식, ETF 포함 주식투자한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내 ETF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펀드의 유동성을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펀드 수익률 보호차원에서 ETF 투자한도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하면 펀드 내 ETF 매매를 통해 시장수익률 추종과 더불어 포트폴리오를 보전하겠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ETF의 투자한도를 30~40%까지 늘린다는 것은 아니고 향후 ETF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일단은 투자한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사 ETF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우리자산운용이 향후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주력해야 할 분야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선 ETF 1등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전사적으로는 오는 2010년까지 ETF 1등 만들기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덱스팀에 속했던 ETF팀을 따로 분리, 인원을 보강하는 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관계자는 "향후 레버리지 ETF, 숏 ETF 등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ETF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