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나운, 故 휘성의 영결식서 간곡한 부탁…"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지켜달라"

입력 2025-03-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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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고(故) 휘성의 영결식에서 추도사 중인 배우 김나운. (뉴시스)
▲16일 오전 고(故) 휘성의 영결식에서 추도사 중인 배우 김나운. (뉴시스)

배우 김나운이 영면에 드는 故 휘성(43)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직장에서 엄수된 고 휘성의 영결식에서 김나운은 “하늘도 휘성이 먼 길을 떠나는 것을 슬퍼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나운은 추도사를 통해 “2005년 휘성이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지금까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라며 “휘성은 휴대 전화에 어머니를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로 저장해 둔 착한 아들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제 결혼 20주년에 ‘선배님 노래 100곡도 불러드릴 수 있어요’라고 말하던 사람”이라며 “온갖 억측과 루머들이 휘성을 또 한 번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나운은 “내 동생, 내 오빠,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시고 제발 예쁘지 않은 내용은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감히 그런 당부를 드려본다”라며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나서서 지켜주신다면 휘성은 영원히 우리에게 훌륭한 아티스트로 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휘성이 사랑하는 어머님이 지금 여기서 지켜보고 계신다. 꼭 좀 부탁드린다. 제발 간절한 부탁 들어주시길 바란다”라며 “휘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에는 휘성의 생전 무대와 함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왔고 현장은 눈물로 가득 찼다. 상주이자 고인의 동생 최혁성씨는 “다음 세대도 휘성을 회자할 수 있도록 노래를 들려줬으면 한다”라며 “형은 그렇게 우리 곁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휘성의 사인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큰 슬픔에 잠긴 유족들은 가족만 모여 빈소 없이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동료 연예인들의 설득으로 14일 빈소를 마련하고 추모객을 받았다.

현장에는 지난 15일 휘성과 함께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가수 KCM을 비롯해 아이유, 이효리, 김범수, 케이윌, 영탁, 김태우, 윤하, 에일리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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