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부 인력 감축 영향 관심

이번 주(3월 31일~4월 4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할 상호관세와 경기 둔화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3월 고용보고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1%), S&P500(-1.5%), 나스닥(-2.6%)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S&P500을 보면 올해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을 하루 앞두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5.12% 떨어졌다.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 상승분은 관세 우려로 대부분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예외 없이 전 국가에 상호관세를 매긴다고 공언했으며, 이날을 ‘해방의 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발 무역 전쟁 격화가 다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지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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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또 다음 달 4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의 경우 15만1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16만 명)를 밑돌았다.
로이터설문에 따르면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월의 15만1000명에서 12만8000명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시장은 3월 실업률을 4.2%로 전망, 2월(4.1%)보다 0.1%포인트(p) 올라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월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정부 기관 및 인력 감축 노력이 고용 지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4일에는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언한다. 그가 최근 고물가 속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할지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 찰리 리플리는 “조정장에 들어선 이후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31일에는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막판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면서 자산 가격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지난주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금과 구리 가격이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앞으로 며칠 동안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3월 31일 3월 시카고 PMI, 3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 △4월 1일 3월 ISM 제조업 PMI, 2월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 2월 건설지출, 3월 댈러스 연준 서비스업 지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4월 2일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4월 3일 3월 ISM 서비스업 PMI, 2월 미국 무역수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ㆍ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4월 4일 3월 고용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ㆍ마이클 바 연준 이사ㆍ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