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 “리밸런싱 전략으로 캐즘 돌파”

입력 2025-04-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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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 합작사 GM 지분 전량 인수…취득 금액 3조
“실제 집행은 계약금액 절반으로 투자비 증가 없어”
생산거점 효율화로 수요 적기 대응하고 캐즘 위기 돌파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전략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1일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 및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라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약 3조 원이다. 다만 회사 측은 “계약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실제 집행하는 비용은 (합작법인이기 때문에) 계약금액의 절반이며, 집행 비용은 올해 초 발표한 설비투자(Capex)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투자비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생산 거점을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얼티엄셀즈 3공장은 현재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장비 반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로, 수주 대응을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신ㆍ증설이 필수적”이라며 “북미 지역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 건설보다 이미 구축된 공장을 활용하는 것이 투자비 절감 차원에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 외에도 미국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내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리밸런싱’을 가속하고 있다. 내년 가동 예정이던 애리조나 공장 대신 기존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 예정보다 1년 앞당겨 현지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 폴란드 공장 역시 ESS 라인 전환으로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 공급처도 확보했다. 24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27일에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기가와트시(GW·h)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시설 리밸런싱과 함께 고객ㆍ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위기가 지나는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펀더멘털(기초)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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