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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백라이트용 LED 물량 규모가 크기 때문에 LED업체로서 공급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공급 물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백라이트용 LED공급업체 중에서) 2위는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반도체는 LG디스플레이에서는 노트북 백라이트용 LED를 포함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LCD TV로는 이 달 들어서야 물량공급이 시작됐다. 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 LCD TV용 LED공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됨으로써 삼성전자는 LED 수급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반도체 이상민 부사장은 “TV용 LED시장이 이렇게 빨리 커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올 상반기 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에 LED를 공급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TV용 LED 공급물량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반도체는 지금까지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칩 내재화 비중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정확한 비중을 산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자체 칩 사용 비중이 10%는 넘을 것”이라면서 “특허문제가 해결된 만큼 칩 내재화 비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반도체는 특허 공방으로 인해 자체 칩보다는 크리사 등 해외업체에 대한 칩 의존도가 높았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칩 내재화 비율이 5%를 하회했지만 올 2분기 말에는 10%대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 내재화율은 수익성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됐던 상황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LED 패키징에서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0% 수준인데 자체 칩은 외부에서 조달하는 칩에 비해서 50% 이상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효율 75lm/W 아크리치 신제품 A4시리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세길 회장은 “서울반도체는 국내에서 특허문제를 해결한 유일한 LED기업”이라면서 “2011년 매출 1조3000억원,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