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이 최근 3년간 당초 1~7급의 직급체제를 1~3급 직급체제로 개편한 것으로 드러나 고위급만 몰려있는 '비효율적' 인력운용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22일 국토해양위 이재선 의원(자유선진당)은 대주보 국정감사에서 "대주보의 구조조정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경영효율화 계획에 따라 대주보의 직급구조가 조정된 가운데 관리직 1~4급 직원중 4급 38명 전원을 감축했다. 그 결과 대주보는 1급(24명), 2급(169명), 3급(102명)만으로 직급체제가 구성된 셈이다.
이 의원이 확인한 결과, 지난 2007년에는 5~7급 직원을 1~4급으로 상향 흡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1급과 2급을 합한 인원이 2006년도 20명에서 2007년도에는 무려 193명으로 급증했다.
그나마 하위급으로 남겨둔 4급(38명)마저 올해 전원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결국 대주보는 관리직 직급체제가 1~3급만 남게 됐다"며 "하위직급 자체를 없애는 바람에 단순 업무조차 고액연봉의 고위직 인원이 맡는 것은 비효율적인 인력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구조조정은 경영효율화가 아니라 높은 연봉을 몰아주기 위해 고위직급은 대폭 늘리고 하위직급은 모조리 없애는 이상한 통폐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