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비 넘긴 여행업계 신종플루에 다시 '발목'

입력 2009-10-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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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상사태 선포 · 국내 사망자 급증 여파 예약 취소율 크게 늘어

계절이 바뀌고 신종플루가 대유행 직전까지 오면서 또 다시 여행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정부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과 이번 주 국내 사망자 및 감염자수가 급증하면서 각 여행사별로 문의 전화 및 예약 취소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후 환율 및 유가 안정세로 업황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관련업계가 자칫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달들어 하루 3000명 정도 수준이던 순예약율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27일 이후 예약취소 가능여부를 묻는 문의전화는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예약율이 급감함에 따라 이달 들어 직원들의 근무체제를 종전 주 5일에서 주 4일로 전환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1주일 전만해도 홈쇼핑 상품 판매가 활기를 찾는 등 회복세가 뚜렸했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예약율은 10% 정도 줄어든 반면 취소율은 10%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순예약율로 따지면 약 20% 정도 줄어든 셈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9월 이후 해외여행을 떠난 고객이 예년의 50% 수준"이라며 "지난 주말 이후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현재보다 12월 이후 동계 성수기를 더 우려하고 있다.

12월부터 2월말까지 이어지는 동계 시즌은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어학연수 및 유학 등 학생 수요와 기업, 단체의 인센티브 및 상용 여행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추워질 수록 더 맹위를 떨치는 신종플루의 특성상 여행사들이 이런 종전에 누리던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10월 이후 예전에 취소됐던 개인 및 기업 인센티브 관련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기대감이 컸다"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계절이 바뀌면서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올 3분기 이후 환율도 여행사에서 충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안정되는 등 업황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가 마련되고 있었다"며 "신종플루가 갈길바쁜 여행사들 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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