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업종내 주가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정부가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을 발표해도 일부 우량 대형주를 제외하곤 주가가 답보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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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지난 19일 정부에서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 최종안이 확정되면서 지난 2009년 4월 2일(종가 1822.31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인 1700.51원에 마감된게 위안거리다.
소프트웨어 종목은 업종지수가 지난 2007년 10월 29일 2345.14원 이후 2000원대 진입을 한번도 하지 못한 채 좀처럼 회곱세를 보이지 않고있다.
지난해 ‘7.7 DDoS 대란’ 수혜자인 안철수연구소, 내년부터 IFRS(국제회계기준) 의무화로 1차적 수혜자로 떠오른 더존비즈온, 매출액 302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27.25% 증가한 인프라웨어 등만이 꾸준한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2% 늘어난 694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4.8% 늘어난 102억원, 당기순익은 58.7% 오른 142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철수연구소는 올해 소프트웨어 업계 인수 작업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개발 등이 진행중이어서 종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영업이익률 35%), 당기순이익 23억원(당기순이익률 14%)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더존디지털웨어 및 더존다스 사업부문과 합병을 완료, 내년 IFRS 의무화로 인해 세무회계 솔루션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Verizon과 AT&T, Sprint Nextel 등 메인 사업자를 비롯해 BMC, BWA, Bell 등을 통해 솔루션 상용화 중이며, 중국 시장 및 아시아 CDMA 시장,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또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교세라, 모토로라와도 브라우저 탑재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술력을 새로운 시장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시장에 상용화 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강록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 부분은 고부가가치성 사업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가 척박해 저평가된 사례”라며 “지난해 발생된 경기불황 직격탄으로 기업규모 적어져 시장 투자자들은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일관성 없어 업계와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진다”며 “소외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침체국면이 4~5년간 지속되는 것도 문제점이며 당분간 주가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