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의 자산확대 경쟁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5대 계열 저축은행은 최근 1년 새 20~50%대 자산증가세를 기록했고 계열사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곳도 등장했다.
실제로 104개 저축은행의 올해 2월 말 기준 자산은 85조40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9%급증했다.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인 5개 계열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33.6%늘어난 38조9323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산계열 저축은행(5개)의 자산 총액은 35.4%로 늘어난 10조327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10조 원대로 올라섰다.
한국계열(4개)은 9조3369억 원으로 23.8%, 솔로몬계열(4개)은 8조2012억원으로 37.4%, 현대스위스계열(4개)은 5조8769억원으로 25.1%, 토마토계열(2개)은 5조1904억 원으로 56.8%자산이 늘었다.
이는 작년부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예수금이 늘었고 이를 기반으로 저축은행들이 신규대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풀이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 인수로 신규 지점 설치 허가를 받음에 따라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형 저축은행에 한해 감독기준을 강화하면서 지방은행과 같은 사업 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영업규제를 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