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의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10종의 스마트폰을 한번에 내놓기로 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SKT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익 감소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메릴린치는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이라고 내놓으며 마케팅 비용에 근거한다고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SKT가 1분기에 매출액 3조1500억원, 영업이익 5010억원, 순익 29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 되지만 이는 영업이익과 순익을 각각 5520억원, 3370억원으로 제시한 블룸버그 컨센서스보단 9%, 11%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KT와 SKT가 아이폰 및 옴니아2 출시를 두고 과열된 경쟁을 했고, 예상치보다 높은 비용을 지출한 것을 비교해 메릴린치는 스마트폰 10종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9470억원을 지출 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SK텔레콤에 대해 “1분기 매출은 3조842억원, 영업이익은 49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KT의 아이폰에 대응하고자 T-옴니아, 모토로이 등 스마트폰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대리점 가입자 유치수수료를 올린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방통위의 마케팅비용 규제 관련 시행안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의 강력한 규제를 포함한 내용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마케팅비용이 감소 추세를 나타낸다고 해도 약정할인 폭의 증가, 요금인하 지속 등으로 당분간 동사 영업이익이 의미 있는 성장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