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분기 흑자 전환과 관련해 해운업계에 대한 정부와 금융업계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대상선 측은 28일 영국 로이드리스트(Loyd's List)지를 인용해 “해외 해운기업들이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으로 되살아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반면 국내 해운업계는 재무약정 등으로 손발이 묶여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CMA-CGM이나 독일의 하팍로이드 등은 정부의 구제금융 이후 선박투입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파산 직전 긴급 구제된 칠레의 CSAV의 경우도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2.1%에서 3%로 오르며 선사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
여기에 중국의 COSCO 역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2013년까지 선복량(화물선적량)을 88TEU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해외선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국내 해운업계의 국제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