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저출산과 급속한 노령화로 인해 203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4대 노인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는 1970년 노인 인구 비율이 G20 회원국 중 가장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로 향후 국가 경쟁력 유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G20 회원국 중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총인구 대비 65세 인구 비율 추이는 2030년에 일본이 31.8%로 가장 많고 독일(27.8%), 이탈리아(27.3%), 한국(24.3%)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프랑스(23.4%), 캐나다(23.1%), 호주(22.2%), 영국(21.9%)도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노인 인구 비율이 한자릿수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8.8%), 남아프리카공화국(7.5%)뿐이었다.
특히 한국은 1970년 노인 인구 비율이 3.1%로 G20 중 최하위였으나 2030년에는 24.3%로 무려 21.2% 포인트가 늘어 일본(24.7% 포인트)에 이어 가장 급격히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난 국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노인 인구 비율은 1970년 G20 최하위에서 1980년 3.8%로 인도(3.6%), 인도네시아(3.4%), 남아공(3.1%)을 제치고 14위로 올라섰고 1990년에는 5.1%로 11위, 2000년과 2005년에는 7.2%와 9.1%로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는 노인 인구 비율이 11%, 2015년에는 12.9%로 10위 자리를 유지한 뒤 2020년 15.6%로 9위, 2025년 19.9%로 8위, 2030년 24.3%로 4위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의 경우 4대 노인 국가로 예상되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100여년 이상 장기간 산업화 과정을 통해 완숙한 경지에 접어든 선진국이라 노인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반면 한국은 50여년만에 급속한 성장을 이룬 신흥국이라는 점에서 초고령 사회를 감내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