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100위권 중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5월말 마무리되고 그 이하 중소형 건설사들의 평가가 6월 중 실시된다.
중대형 건설업체의 신용위험평가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은 부도위기와 퇴출 직전인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은행들은 중소형 건설사에 대해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는 부도위기에 직면한 건설사들에 대해 채무유예 등 지원방안을 제한할 방침이다. 지난해와 달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 건설사들만 살려내 시장을 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27일 채권은행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시공능력 100위권 이내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잠정 확정하고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한다. 중소형 건설사에 대해서는 6월 중순까지 신용위험평가를 거친 후 6월말 금융당국과 함께 대형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등급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는 "우선 이달말까지 대형건설사의 평가를 끝내는 게 목표인데 천안함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6월초까지 미뤄질 것 같다"며 "우선 6월말까지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는 것이 금융당국과 합의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평가대상 기업들을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채권단공동관리),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해 자금 지원이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평가기준은 재무항목 평가 60점, 비재무항목 평가 40점 등 총 100점이다. 종합점수가 80점 이상이면 A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 B등급, 60점 이상~70점 미만 C등급, 60점 미만 D 등급 등으로 분류된다.
채권은행들은 우선 재무구조가 부실해 부도위기에 직면한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제한할 방침이다.
우선 부도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건설사들은 미리 퇴출시키고 나머지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는 최종부도 위기에 몰린 건설사들에 대해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6월 중에도 몇몇 중소형 건설사들이 부도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채권은행들은 이번 기회에 옥석을 가리자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