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제조업 업황BSI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이 예상치를 옷돌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내수기업의 경기 전망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243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토대로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6월 업황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한 117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정도를 반영한 지수로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는 것은 현재 경기수준이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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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의 6월 업황BSI는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며 지난 달 주춤했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수출기업의 7월 업황전망BSI도 전월보다 4포인트 웃돈 113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이외에 내수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 등을 포함한 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7월 업황전망BSI는 지난달과 같은 104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기업은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에 진입한 지난 5월 이후 한 달 만에 기준치를 다시 하회한 97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116으로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10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부분별로는 6월 매출BSI가 117로 전월과 동일했고, 7월 전망 지수는 11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14을 나타냈고, 내수판매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했다.
생산BSI와 가동률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와 2포인트 각각 하락한 115와 116으로 조사됐다. 채산성BSI는 전월과 같은 91을 나타냈다.
자금사정BSI는 6월 실적지수가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97을 보였고, 7월 전망지수는 97을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환율(18.9%)과 원자재가격 상승(18.1%)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 뒤를 내수부진(14.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1.4%)이 따랐다.
한편, 비제조업 6월 업황 BSI는 88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7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