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치가 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고점을 경신하던 수출기업의 업황경기실사지수(BSI)가 7월 112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내수기업의 경기 전망 역시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며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24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토대로 29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7월 업황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11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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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정도를 반영한 지수로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는 것은 현재 경기수준이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수출기업의 7월 업황BSI는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지만 최근 기준 금리 상승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등으로 더 좋아지긴 힘들다는 전망이 반영돼 전월보다 하락했다.
게다가 수출기업의 8월 업황전망B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111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이외에 내수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 등을 포함한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3를 기록했다. 8월 업황전망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2로 나타났다.
내수기업 업황BSI도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96을 기록하며 5월 이후 두 달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112으로 4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해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분별로는 7월 매출BSI가 117로 전월과 동일했고, 8월 전망 지수는 116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BSI는 지난달과 같은 114을 나타냈고, 내수판매BSI 역시 전월과 같은 112를 기록했다.
생산BSI는 전월과 같은 115, 가동률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2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는 7월 실적지수가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95을 보였고, 8월 전망지수는 96을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16.5%)과 내수부진(16.2%)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 뒤를 환율요인(15.9%)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0.5%)이 따랐다.
한편, 비제조업 7월 업황 BSI는 8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고, 8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89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