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희망퇴직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임직원의 10%가 넘는 3000명을 명예퇴직시킨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감원이 아닌 희망퇴직이며 규모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취임식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희망퇴직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세운 바 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의 인적 구조조정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감원과 희망퇴직 등 방법은 달라도 국민은행이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국민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신한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3468억원의 적자를 낼 정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희망퇴직, 감원 등의 구조조정은 예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임직원 2만6000명 중 거의 절반 가량을 퇴직시켜야 내부적으로 사업 효율성을 가져갈 수 있다"며 "국민은행은 일찍이 구조조정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