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0억원을 투자하면서 '삼성 후광효과'를 누리던 신화인터텍의 주가가 끝 없이 추락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20분 현재 신화인터텍은 전일과 변동없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들어서면서 신화인터텍의 주가는 더욱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
지난 5월31일 종가인 1만6550원에서 25일(종가 기준)까지 약 3달동안 38%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처럼 신화인터텍의 주가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부진한 이유는 올해 7월 미래나노텍과 특허문제로 분쟁이 일어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더니 급기아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를 나타냈고 신규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은 앞다퉈 신화인터텍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법정분쟁도 '매수' 기회라고 투자를 권유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목표가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신화인터텍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동부증권도 3D TV가 기대이상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신화인터텍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화증권은 하반기를 겨냥해 투자해볼만한 중소형 유망종목 15선 중 신화인터텍을 선택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은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화인터텍이 특허권 침해 여부를 둘러싼 법정 분쟁 과정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화인터텍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대비 23%, 53% 증가한 1468억원, 71억원을 기록해 기대치를 밑돌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이와증권은 서둘러 신화인터텍이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더디게 진행중이라며 목표가를 2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속속 목표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행동에 피해는 소액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투자자 이(35세)모씨는 "불과 3달전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이 2분기부터 더욱 좋아져 하반기에 기대할만하다고 하고 법정분쟁도 매수의 기회라고 떠들어니 결국 주가는 250일 최저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두고도 증권사들이 좋아질것이라고 한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