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18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실망감이 IT업종 전반으로 확대된 가운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에서 860억원이 넘는 물량을 출회했다. 이 밖에 서비스업, 화학, 철강금속, 은행 등을 팔아치웠다. 반면 운수장비, 건설, 유통 등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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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삼성전자(869억원)와 LG(639억원), 효성(298억원), 포스코(275억원), 기업은행(13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로 발표되자 외국인들이 이틀째 경계매물이 쏟아지내 1.56%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407억원)와 LG화학(363억원), 신한지주(185억원), 삼성중공업(160억원), 현대모비스(159억원) 등은 순매수 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27%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2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제조업에서 1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집중매수 했다. 반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 금속, IT H/W 등은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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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셀트리온(128억원)과 포스코켐텍(10억원), 다음(9억원), 에스에프에이(8억원), 네오위즈게임즈(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08% 상승했다.
반면 CJ오쇼핑(66억원), 서울반도체(20억원), 하나투어(16억원), 태웅(12억원), 태광(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CJ오쇼핑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