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최근 우리 경제가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14일 평가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중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대비 2.8%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전월대비 1.3%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82.5%를 기록했으며, 생산과 재고 순환은 경기확산세가 완만하게 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해 1월중 소비자 물가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3.5%)보다 높아진 4.1%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그 동안 안정적이던 서비스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근원물가도 전월(2.0%)보다 크게 높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소비관련 지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개선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0.7%)보다 하락한 4.3%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1.0%를 기록했다.
12월 투자관련 지표는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부진은 다소 완화됐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1.2% 감소(전월 5.4%)했으며,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실적감소로 2.9% 감소했지만 전월(-9.4%)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12월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5만5000명(2.0%) 증가해 2010년 1월 이후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1월중 무역수지는 수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흑자폭이 전월(40억9000만 달러)에 비해 축소된 2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