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곳간에 돈은 쌓아놓고…

입력 2011-04-05 10:52 수정 2011-04-05 13: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대 그룹 유보율 1200%대 사상최대...국가경제 활력 떨어뜨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10대그룹 계열사들이 소극적인 투자로 사상최대규모의 유보율을 기록했다.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유보율 상승이 고용·소비 저하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가 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자산총액 기준)의 지난해 유보율은 1219.45%를 기록, 전년대비 96.54%p가 높아졌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10대 그룹 계열사 중 작년과 비교를 할 수 있는 72개사가 분석대상이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자본금은 전년대비 8% 늘어난 25조 9439억 원이었지만, 이익잉여금은 242조1624억 원으로 전년대비 23%나 증가했다.

자본금과 잉여금의 차이가 약 10배에 이른다. 이는 대기업들의 수익규모에 비해 각종 투자를 주저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전체 이익잉여금에서 10대 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59%로 증가, 대기업들의 투자확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태광산업으로 3만6385.49%를 기록했다. 2009년 말 3만1493.85%보다 4891.64%p 늘어났다. SK 텔레콤도 2009년 2만%대(2만9102.71%)이던 유보율이 지난해 3만739.60%를 기록해 3만%대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롯데제과,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SK C&C, 영풍 등이 1만%대의 유보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2008년 말 금융위기가 회복세에 들고는 있지만 아직 기업들은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도 연초부터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일본 대지진, 유럽지역 재정위기 등 세계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 유보율

: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의미이지만, 투자와 같은 생산적 부분 지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00,000
    • +1.57%
    • 이더리움
    • 3,563,000
    • +2.65%
    • 비트코인 캐시
    • 474,300
    • +0.04%
    • 리플
    • 781
    • +0.9%
    • 솔라나
    • 209,700
    • +2.54%
    • 에이다
    • 534
    • -0.56%
    • 이오스
    • 724
    • +1.69%
    • 트론
    • 205
    • +0.49%
    • 스텔라루멘
    • 13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200
    • -0.14%
    • 체인링크
    • 16,940
    • +2.6%
    • 샌드박스
    • 398
    • +3.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