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LCD TV 3대 중 1대는 외주 생산 방식을 통해 생산될 전망이다.
14일 디스플레이 시장 전문 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가 발간한 "LCD TV 외주생산 산업분석 및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LCD TV 외주생산 물량은 5950만대로 전세계 LCD TV 시장의 29%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32.5%로 3대 중 1대가 외주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외주 생산방식은 △고정비 △투자비 △연구개발비의 절감 △부품/재료 수급 리스크 감소 △재고 운영 효율화 등의 이점이 있어 다수의 TV 제조사들이 LCD TV의 외주 생산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경우, 지난 2년간 TV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그 동안 운영해오던 TV 제조 공장의 수를 기존 12곳에서 4곳으로 축소해 고정비를 크게 감소시켰고 폭스콘, 위스트론 등을 포함한 SI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TV 사업부를 LCD TV 사업부, 차세대 TV 사업부, 그리고 외주 사업부로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패널은 LCD TV에서 가장 큰 원가 비중(32” 기준 52%)을 차지하는데 외주 생산 방식을 채택할 경우, 패널 가격 급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고, 재고 운영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TV 제조사들은 손익 개선을 위해 외주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LCD TV 외주 생산 업체로는 대만의 TPV, 위스트론, 콤팔, 암트란, 중국의 폭스콘, 유럽 업체 중에선 베스텔이 있다.
올해 대부분의 외주 생산 업체들이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의 거대 TV 제조사들이 외주 생산 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어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2015년 LCD TV의 외주 생산 비중이 4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1위 TV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외주생산 없이 자체생산만 하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지난해 외주생산은 20% 전후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