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고강도 방역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오후3시 각 자치구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AI 차단 방역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AI 방역 상황실'을 'AI 특별방역대책본부'로 격상, 시청 4층 동물보호과 내에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설치된 AI 특별방역대책본부는 △행정지원반 △상황총괄반 △이동통제반 등 총 3개반 12명으로 구성된다. 주요업무는 △피해예방 및 안전조치 △방역대책 총괄 △통제초소 안내 및 시민 홍보 등이다.
'AI 특별방역대책본부'는 철새가 도래하는 한강공원을 비롯해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소규모 형태의 가금사육 가구 등 서울시 전역을 구석구석 살피고, 질병예찰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한강사업본부에서 시행중인 철새 야외 탐조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한강공원 11곳 전역(광나루·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여의도·망원·난지·강서·양화한강공원)의 철새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순찰·소독을 강화한다.
현재 철새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철새 전망대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야생조류 분변 모니터링도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양재천, 중랑천 등 한강지천에 대하여도 관할 자치구별로 매일 1회 이상 소독방역을 실시해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종필 서울시 AI 방역대책본부장 복지건강실장은 “농가 및 동물원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특히,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지역은 물론 중랑천 등 한강의 지천일대 등에 대하여 1일 1회 이상 방역소독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